대우전자가 최근 세계 최초로 자체개발했다고 발표한 "공기방울 세탁기"
가 일본에서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 이달초부터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자체 기술진이 1년간의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기방울을 이용해 세정도는 55%까지 향상시키고
옷감손상도는 40%를 감소시킨 세탁기 "파워"를 개발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2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지난 28일 발표했으나
같은방식의 세탁기가 일본에서는 샤프사에 의해 이미 지난 7월에 개발돼
"아와쉬75"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샤프사는 지난 1일 이 제품의 자국내 시판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초의 기포로 세탁하는 전자동 세탁기"라고 소개하고 기포를 이용한
세탁방식으로 세정력은 20%를 향상시킨 반면 의류손상은 15%를
감소시켰다고 발표 했었다.
대우전자는 또 "공기방울 세탁기"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자체기술진이 지난 84년에 어항속의 기포발생장치에서 힌트를 얻어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해 회사측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나
관계전문가들은 대우가 지난해 국내의 모 중소업체로부터 공기방울을
이용한 세탁방식에 대한 기술을 사들여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중소업체는 이미 세계각국에 특허출원을
해놓은 상태라는 것이다.
대우전자는 이 공기방울 세탁기가 최근 대우그룹의 일류상품 개발
노력의 첫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세계 일류화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