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의 농지 등을 불법으로 전용, 대형 음식점이나 호화별장을
지은 지방의회의원과 회사대표 등 1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 수사대는 30일 개발제한구역내 대지와 농지 등을 멋대로
용도변경, 무허가 대형음식점을 운영해 온 서울시 노원구 의회
박흥수의원(47)을 도시계획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수산리 소재 임야 1천2백60평과
대지 1백92평에 호화 별장을 건축하면서 불법으로 농가 주택을 증축한
진로그룹내 (주) 펭귄사장 장건용씨(46.서울성동구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
32동 102호)와 동아그룹 최원석회장 개인별장의 정원 등을 조성하기 위해
농지를 임의로 형질변경한 동아건설 토목부장 백석기씨(42) 등 11명을
건축법 및 도시계획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원구 의회 박의원은 지난해 6월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덕송리 소재 대지 99평의 용도를 멋대로 변경,
''아카시아산장''이라는 대형음식점을 무허가로 운영해 왔다.
박의원은 또 지난 23일 하오 2시30분께 남양주군 부군수실에서
아카시아산장 간판 철거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던 남양주군청 이용우 단속
계장(36)에게 건방지다며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력을 행사,전치 1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함께 적발된 현대건설 이강락개발과장(39)의 경우 지난88년 10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천리 일대 6천3백55평에 (주) 삼호토건 사장
김재정씨(53) 등 7명의 개인별장 4채를 지은 뒤 작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별장 주변의 농지 3천4백여평에 무단으로 농구장, 잔디밭, 정원
등으로 조성했다.
이와함께 (주) 한일특수강 대표이사 황관의씨(55)는 장모 최모씨의
명의로 지난 88년 10월 경기도 하남시 소재 대지 1백평에 호화별장을 지은
뒤 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입주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