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선진 7개국(G7)관리들은 금년 겨울 소련에서 기근이 나는것을
예방하기위해 대소원조를 신속히 제공키로 29일 합의했다.
이와함께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총리도 이날 소련의 정변에
따른 신속한 서방측 대응의 필요성에 합의하고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점을 강조했다.
G7관리들은 이날 런던의 영국 외무부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금년겨울
소련에서 식량및 의약품분배를 돕기위한 방안을 연구키로 합의하는 한편
지난7월 런던 G7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개항의 대소지원계획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G7관리들은 그러나 소련에 대한 대규모 현금지원에 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런 태도를 표명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런던회담에서는 소련의 최근사태도 폭넓게
논의됐다"고 전하고 "독일측은 회담에 앞서 다른 국가들에 보다 후한
대소지원을 촉구했으나 결국 각국 대표들은 지난7월 G7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무역및 기술지원외에 식량 긴급원조에도 역점을 둔다는데만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방문중인 메이저 영국총리도 이날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부시 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서방이 소련사태에 신속히 대응하며
소련에 대한 긴급식량원조와 경제자문을 제공하되 즉각적인 현금지원은
하지않기로 합의했다. 두나라 정상은 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쿠데타이후 분열상을 보이고있는 소련에 추가 식량원조를 제공하며 올겨울
소련 국민들이 필요로할 식량과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서둘러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이저 총리는 서방의 대소지원 문제에 두정상이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말했으나 소련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은 "명백하고 포괄적이며 실질적인
개혁이행과 연계된 실질적인 지원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메이저총리는 서방의 대소지원방안으로 <>현행 식량차관확대 <>올겨울에
필요한 식량원조평가 <>소련의 효율적인 식량생산및 배급체제확립을 위한
전담반파견 <>G7이 논의한 기술지원계획및 기타 쌍무계획의 이행 <>소련의
구조적 개혁을 돕기위한 실질적 지원에의 IMF(국제통화기금)및 세계은행의
참여 <>정회원 가입전단계로서의 IMF준회원자격 부여절차의 가속화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