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신민당총재는 31일 "여당이 정치자금을 독점하면서 공명선거를
하겠다는것은 거짓말이며 이는 마치 전투에서 한쪽 병사에게는 탄환을 산
더미처럼 주고 다른 한쪽에는 전혀 안주는것과 마찬가지"라며 정치자금법
개정을 역설.
김총재는 이날하오 경기도 성남시 판코리아 홀에서 열린
성남을지구당(위원장 이찬구의원)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하기 앞서 배포한
연설요지를 통해 "이의원은 여당 의 정치자금 독식현실을 보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냈으며 우리당 은 이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주장.
이의원은 그러나 앞서 사퇴의사를 밝히는 서한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한뒤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명확한 입장을 표하지 않은채
당무위원 자격으로 당무회 의에 참석해와 사퇴의사가 진의인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날 김총재가 이의원 의 국회복귀 촉구대회 성격의
국정보고대회까지 열어 정치자금법개정을 주장함으로 써 이같은 의구심을
뒷받침.
김총재는 연설요지에서 정치자금 문제 이외에도 물가와 무역적자,
성폭행사건, 징집기피를 위한 운동선수들의 무릅연골수술사건등을
지적하면서 "이런것을 내버려 둔채 외교로 내치를 호도하려는 것은 매우
잘못된것"이라고 정부의 북방외교 치중을 비난.
한편 서울 양천구의회의원들의 활동비수수사건과 관련, 양천갑 출신의
양성우의원은 이날 "구청장이 구의원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도록 자신이
압력을 가했다고 민 자당 양천갑지구당위원장인 박범진부대변인이
주장한것은 말도 않되는 것으로 그 기간중 나는 외유중이었다"고 반박.
박상천대변인도 양천구의회 비리사건으로 물러난 유천수전구청장이
서울시 구청 장중 유일한 호남출신임을 지적하면서 "돈을 주도록 협박한
구의회 의장단은 그대로 두고 구청장만 직위해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