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품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9월 중순께부터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될 미국의 듀폰 및 훽스트 세라니스사와 일본의 아사히 케미칼사의
폴리아세탈 수지가 덤핑방지관세부과 여부에 대한 조사단계에서부터
수입이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당초 조사결과 폴리아세탈수지의 덤핑마진율은 업체에
따라 58%- 96%까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평균 약 4%의 낮은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데 대한 업계의 불만과는 달리 일단
덤핑수출혐의로 조사만 받아도 해당업체 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2일 관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엔지니어링프라스틱이 지난해 5월
이들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덤핑제소를 한 이후 덤핑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자 관련업체로부터 수입되는 폴리아세탈수지의 물량이 89년에 비해
37%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폰사의 경우 지난 89년에는 폴리아세탈수지에 대한 수출물량이
6백17.5t에 이르렀으나 덤핑조사가 진행중이었던 지난 한햇동안 수출이
3백83t에 불과해 37.3%가 감소한데 이어 올상반기중에도 전체 수입물량이
1백92t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훽스트 세라니스사도 89년 대한 수출물량이 1천7백8t에 이르던 것이
지난해에는 1천57t으로 38.1%나 감소했고 올 상반기중 수출은 4백27t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 케미칼사도 89년에는 1천4백64t의 폴리아세탈수지를
우리나라에 수출했으나 지난해에는 37.1%가 줄어든 9백21t에 머물렀고 올해
상반기중에는 1백39t에 불과해 사실상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을 포기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이양화학이 지난 89년10월 폴리아크릴 아마이드제품 덤핑수출과
관련, 프랑스, 영국, 독일 등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덤핑제소를 해
국내산업에 대한 피해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덤핑관세 부과없이 조사가
종결됐으나 국내 수입업체들이 덤핑조사업체로부터의 수입을 꺼리고
국내제품을 사용하는 추세가 확산됐다.
이에따라 이양화학은 89년 약 6억원의 적자에서 90년에는 2억원의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는 것이다.
관세청과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은 분석에 따라 덤핑률도 중요하지만
일단 덤핑제소를 하고 조사에 착수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기때문에 앞으로 덤핑제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