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과 민주당이 야권통합협상의 시한으로 내세운 정기국회 개회일
(10일)이 다가오고 있으나 양측은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권통합은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민당의 비주류계보인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와 민주당은 오는
4일 의원 단 모임을 갖고 김대중총재에게 공동대표제를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며 정발연측은 김총재가 이를 거부할 경우 탈당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총재는 2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민주당 의원들을
접촉했 음을 보고하고 "공동대표제는 총선과 대선등에 대비해 당의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 고 <>지역감정에 영합하는 통합구도로서 정도가 아닌
호도책이며 <>일단 채택한뒤 지도체제를 바꾸는 문제가 총선
지방자치단체장선거 대선등 잇따른 정치일정으로 시 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함으로써 수용할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총재는 또 "이번주에 거당적으로 민주당측과 접촉해 통합협상을
마무리짓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통합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천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발연소속 의원들이 탈당해 민주당과
소통합을 한 다는 것은 고도의 지능적이고 정치적인 책략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는 제2야당인 민주당의 강화책이지 통합이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김총재가 제시한 순수집단지도
체제와 상임 공동대표제는 현시기에서 고려할수 있는 안은 아니라며
거부입장을 명백히 했다.
정발연과 민주당측은 지난달 26일 합동으로 의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4일 국회에서 또 모임을 갖고 김총재가 공동대표제를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하고 정기 국회 개회전까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 또는 신당창당등 중대 결단을 내릴 것임을 선언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발연측이 탈당을 공식으로 표명하고 나올지 여부와 9명의
소속의원중 몇명이 탈당을 결행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정발연의 조윤형 정대철 이상수의원은 1일하오 신라호텔에서
민주당 측 조순형 이부영부총재및 김정길의원 장기욱인권위원장과 모임을
갖고 야권통합 방 안에 관해 논의, 김총재가 10일까지 공동대표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