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수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청량음료와 빙과업체들이 예상외의
긴장마와 이상저온현상,그리고 태풍및 수해의 영향으로 재미를 보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가을을 무색케하는 서늘한 날씨가 약10일동안
계속된데다 태풍까지 불어닥친 지난8월하순에는 대다수의 여름업체매출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거나 뒷걸음질치는등 타격을 입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단일업체론 사상처음으로 청량음료 월1천만상자출고
신기록을 기대했던 롯데칠성음료의 예측이 빗나갔는가 하면 빙그레는
빙과부문의 매출부진으로 탈적자에 제동이 걸리는등 대다수의 업체들이
서늘한 여름의 피해를 톡톡히 보았다는 것이다.
빙과 아이스크림=7,8월동안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유공급량이
크게 부족,유지방함량이 높은 고가제품생산을 대폭 줄여야 했던 롯데제과는
날씨악운까지 겹쳐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장사를 했다. 2백45억원으로
잡았던 7월매출목표는 실적2백20억원으로 차질을 빚었고 8월에도
목표치2백80억원보다 40억원이 적은 2백40억원에 그쳤다.
유가공부문의 매출호조와 유제품가격인상에 따른 수지개선으로 탈적자의
기대를 걸었던 빙그레는 결산기인 9월의 문턱에서 빙과부문의 매출부진이
걸림돌로 작용하게됐다며 속을 태우고 있다. 1백80억원으로 잡힌
8월매출목표에 비해 실제매출은 1백40억원에도 못미친 것같다는 설명이다.
청량음료=두산식품의 경우 8월중 심한 매출부진현상을 겪었다. 7월까지
14.8%에 달했던 매출신장률(전년동기대비)은 8월실적을 합칠경우 10%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뚝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월1천만상자의 출고목표에 조금 못미치는 9백50만상자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