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합작투자를 중심으로 대북한진출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대기업그룹들은 최근 중국
소련등과의 자유무역지대설치논의가 급진전되면서 그동안 립안단계였던
대북한합작프로젝트및 교역에 적극 나서고있다.
재계는 특히 최근 중국 장춘에서 남북한기업인들이 공동참여한가운데
동북아협력회의가 열린데이어 오는 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7.7회의"에
황두연상공부상역국장이 참가할 계획으로 있는등 양측통상관련
정.재계인사들의 접촉이 부쩍 활발해짐에따라 가전 섬유등 경공업과
철도건설등 인프라합작을 중점 추진하고있다.
럭키금성그룹은 북한시장을 겨냥,가전제품과 생필품등 경소비재품목을
생산하는 합작공장건설계획을 구체화하고있다. 이그룹은 두만강하류
합산도지역에 생산공장을 세워 중국길림성교포인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와관련,김성사는 최근
대북한전문교역업체인 두성통상을 통해 북한에 컬러TV 1천대와 냉장고
4백대를 내보내기로 계약을 체결하는등 북한시장진출을 적극화하고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북경지사에서 근무해온 미국국적의 주재원을 최근
평양사무소설치요원으로 발령,북한내지사설치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이필곤물산부회장이 장춘회의에서 북한당국자들과 접촉,북한지역에 설립을
추진중인 2천만달러규모의 대규모섬유공단프로젝트를 중점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도 최근 실무직원을 북한에보내 원산만철도공장건설및
김강산개발을 포함한 직접투자프로젝트를 논의했으며 내년상반기중에는
정주영명예회장이 북한을 직접방문,이 프로젝트의 조기착공을 추진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밖에 대우 쌍룡 효성 코오롱그룹등도 직물 봉제 양말 수산물가공등의
합작계획을 적극 추진하고있어 남북경제교류가 직교역에이어 곧 합작투자의
실현으로까지 급진전될 전망이다.
한편 삼선해운 부산상선등 해운업체들은 남북직교역의 본격화에
대비,남북한항로개설과 합작선사를 설립키로하고 일본등 제3국을통해
북한측과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