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건설업체들이 방위소집대상 보충역 2천8백여명의 고용을 신청하는
등 정부의 방위병 산업체투입방안이 업계로부터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가 지난달 26일까지 회원사를
대상으로 방위소집대상 보충역의 고용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64개 업체가
기능공 1천6백30명과 전문기사 6백60명 등 모두 2천2백90명을 요청했다.
또 전문건설협회 소속 7개 회원사가 2백24명을 고용하겠다고 신청한
것을 비롯 설비공업협회 소속 5-6개사도 3백여명의 고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정돼 건설업계 전체의 방위병 신청은 모두 2천8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협회가 회원사들로부터 방위소집대상자의 고용신청을 받은 것은
주무부처인 건설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해외건설협회는 소속 회원사들이
대부분 대한건설 협회의 회원사여서 별도로 신청을 받지 않았다.
해외건설업체들은 배정받은 방위소집대상자들을 2-3년간 국내에서
근무시킨뒤 담당업무에 숙련되면 병무청으로부터 별도의 허가를 받아
해외건설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방위소집대상 보충역중 지원자들을 연간 1만5천명
이내에서 특례대상업체에 취업시켜 5년간 산업체 기능공으로 일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인정키로 했었다.
특례대상업체는 철강, 기계, 건설, 화학, 요업, 신발 및 합판제조업 등
모두 10개업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