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과의 당대당 통합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신민당
비주류 정발연과 소통합에 주력하고 있는 민주당은 4일로 예정된 양측의회
동을 앞두고 정발연측의 행동통일을 거듭 촉구하는등 초조한 모습.
이기택총재는 3일상오 북아현동 자택에서 "4일의 회동에서는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발연측의 내부의견조정 이 안되어 있는 것같다"고 걱정.
장기욱인권위원장은 이날상오 열린 정무회의에서 "어제밤
정발연측으로부터 6명은 원내교섭단체구성에 찬성하나 3명이 반대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보고한뒤 "신민당 탈당의원 3명이 가세한다고
가정하면 원내교섭단체구성에 1명이 모자라나 내일까지는 교섭단체구성에
미온적인 인사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
그러나 장석화대변인은 "공동대표제든 순수집단지도체제든 신민당과의
대통합은 꼭해야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한다"면서 "통합이 안될 경우
14대총선에 모두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며 소통합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서 민주당내부에서도 야권통합에 대한 이견이 대두하는등
혼선.
한편 민주당의 봉화.영양지구당위원장인 김충립씨는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동아 9월호에 육사11기 주도의 <하나회>에 대한 자신의
수기가 보도된후 기관원 또는 그 하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10월호 연재를 저지하기 위한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
민주당은 "이번 사건은 김씨 개인에 대한 문제 이전에 민주당
정치활동에 대한 위협이자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당차원에서 이같은 협박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을 적극 강구하겠다"는
논평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