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인민대표대회는 2일 개막된 특별회의에서 연방대통령의 권한을
공화국간 중재자로 축소시키고 신헌법안 마련때까지 과도3원집단지도체제
아래 국정을 운영해나갈 것을 골자로 하는 권력구조 쇄신안과 주권국연합
형태의 연방유지안 채택여부를 의제로 삼기로 거의 만장일치로 결의한후
첫날 회의를 마쳤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10개공화국 대표들이 1일 회동에서
합의,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이 대표발의한 이같은
7개항 정국수습책의 의제채택으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강경파들에 대해 또 하나의 승리를 기록하게 됐으며
크렘린의 권력은 크게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권력구조 쇄신안은 연방대통령과 공화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가평의회와 각 공화국에서 20명씩의 인민대의원이 참여,모두 3백명으로
구성되는 인민대의원위원회및 공화국간 경제위원회를 구성,새헌법이
마련되기까지 과도기를 3원집단지도체제로 이끌어 나가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나자르바예프는 또 소련의 향후 국가구조를 느슨한 연방형태인 주권국
연합으로 전환시킬 것을 아울러 제의했다.
신국가형태에 관한 그의 제의는 각 공화국이 주권을 갖고 자유롭게
참여형태를 결정할수 있는 연방조약을 마련하는 한편 연방과의 경제관계도
자체결정토록 하고 발트해 3개공화국과 몰다비아 그루지야등 5개공화국의
독립을 허용하며 단일 군대를 유지하되 군과 국가보안위원회(KGB),내무부
소속 경찰등 보안기구를 개혁하며 각 공화국이 국제법을 따르도록
개별적으로 유엔에 가입할 것을 촉구토록한다는 4개항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