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의 김용순 (국제담당)서기는 평양측의 대외 접촉 노력이
본격화 되고있는 가운데 최근 김일성 부자에 이어 권력 서열 3위로 급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일본 공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공동은 평양발 보도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김용순이 지난 5월 사망한
허담 전부 총리의 장례식 당시 권력 서열이 27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었음을 상기시켰다.
통신은 니혼 게이자이, 요미우리 및 마이니치 신문 등과 평양에서
공동으로 김용순과 회견한후 이같이 보도했다.
동경의 한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이같은 보도가 사실일 경우 지난
수년사이 북한에서 이뤄진 가장 주목할만한 권력 서열 변화"라고
분석했다.
금년 57세인 김용순은 그동안 활발히 추진돼온 일.북한 수교 협상에
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탈리아, 프랑스 및 영국을 방문하는 등 평양측의
대외 창구역할을 도맡아온 `온건'' 노선의 인물이다.
북한의 명문 김일성대 출신으로 소련 유학 경력도 가진 김은 지난 80년
로동당 중앙위원에 올랐으며 지난해 당서기로 중용되는 등 북한 2인자인
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