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5일 지난 8월중순 총무단의 사전승인이나 통보없이 소지한
관용여권을 개인여권으로 바꿔 출국, 당시 소련사태와 관련해 소집된
8월 23일의 국회외무통일위 전체회의에 불참한 이상회 김두윤 도영심의원
에게 각각 노태우총재 명의의 경고서한을 발송했다.
노총재는 이 경고서한에서 당소속의원으로서 총무단에 아무런 통보나
사전 승인없이 관용여권을 개인여권으로 바꿔 외유에 나서 지난 8월
23일의 국회외무통일위에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그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유념하라고 경고했다.
민자당이 소속의원들의 외유및 해당상임위불참 행위와 관련,
총재명의의 경고서한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호원내총무는 "당소속의원이 총무단에 아무런 통보나 사전
승인없이 관용여권을 개인여권으로 바꿔 해외여행에 나선 것은 물론,
그로인해 소속상임위에 참석치 않았다는 것은 경고대상"이라면서 "앞으로
의원들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엄히 대처한다는 방침아래 총재명의의
경고서한을 발송케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외무통일위는 지난 8월23일 소련쿠테타가 실패로 끝난뒤
국회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키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외무위원 16명중
6명만 참석해 전체회의를 열지못하고 간담회로 대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