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5일낮 청와대 본관 개관이후 처음으로 가정주부,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근로자등 보통사람들 98명을 초청, 대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집들이겸 환담.
노대통령은 "오늘이 이 건물에서 대통령이 처음으로 집무를 하는
날"이라면서 "새 집에 어떤 분을 먼저 모실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 보통사람 들의 시대를 열게한 여러분들을 먼저 모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초청경위를 설명.
노대통령은 "우리의 관례가 새 집에 올때는 성냥이나 비누를 가져
온다는데 여 러분들은 무엇을 가져 왔나요"라고 조크를 한뒤 "모처럼
여러분들과 자리를 함께 하니 복잡한 정사를 떠나 마음이 훨씬 가벼워
진다"고 토로.
노대통령은 "새 본관의 터는 동방의 제일가는 터라고 말하는데 이
터전에 나라 의 큰 머슴 대통령의 집이 들어섰으므로 이제 우리나라의
국운이 불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면서 "이런 지기를 살릴수 있는 사람의
지혜가 함께 어울리도록 국민 모두가 다시한번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
오찬이 시작되기전 택시기사 이순창씨가 노대통령 내외를 위한 건배를
제의했고 노대통령은 가정주부, 장애자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근로자,
고등학생등과 대담을 나 누면서 "바로 여러분들의 힘이 통일과 선진국의
꿈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격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