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5일 상오 본관신축후 첫 소집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물가와 무역수지적자문제를 거론하며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각료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등 현 경제팀의 경제운용을 엄중히 질책.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김종인경제수석으로부터 경제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경제에 관해 낙관적으로 보고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고 있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설명.
노대통령은 "연초에 30억달러 규모라고 보고한 무역수지가 8월까지
87억달러나 되고 물가 인상률도 8.7%에 이르고 있으니 그렇게
보고한것만해도 국민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그만해도 책임질
일이 아닌가"고 질타.
그러면서 노대통령은 "책임지라고 한 것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하라는 것"이라고 책임있는
정책수행을 강조.
노대통령은 "지금은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안정을 이루느냐 못하느냐는
기로에서있는 때인만큼 정부가 보다 심각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업, 근로자등 국민 각계의 협조를 얻어 중.단기 대책을 명확히 수립하여
추진하라"고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