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이 미국 제3위의 맥주업체인 쿠어스사와 합작, 맥주업계에
진출키로 최종 결정함으로서 지금까지 동양맥주, 조선맥주 양사가
양분해온 국내 맥주시장이 본격적인 3파전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진로그룹은 6일 전체 지분중 진로가 65-67%, 쿠어스사가 33-35% 정도의
지분을 각각 갖는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최종 합의했다면서 조만간 국세청에
맥주제조업 진 출허가 신청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진로측은 자본금 규모가 3백억-5백억원이 될 합작회사(가칭 한국맥주
주식회사) 에는 지방소주 업체들도 희망할 경우 참여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방소주업체들이 참여할 경우 그 지분은 진로측 지분중에서
나누어 줄 계획이다.
한국맥주(주)는 충청도지역에 설립될 예정이고 투자규모는 오는 94년초
상품이 나올때까지 1천5백억원, 그후 시장점유율이 10%에 이를 때까지 약
1천억원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진로는 계획하고 있다.
청주공장은 약 10만평의 부지에 들어서고 연간 약 20만kl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되며 오는 94년봄 준공될 예정이다.
1백20년간의 맥주제조 경험을 갖고 있는 미쿠어사는 지난 한햇동안의
맥주 생산량이 2백26만kl로 미국내 3위의 업체이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공장을 운영 하고 있는데 진로측은 쿠어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회사의 맥주가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