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 국무총리 폭행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외국어대생 전갑기군(21.경영
44)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이 9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합의
1부(재판장 강병섭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전군등 피고인들은 검찰측 직접신문에서 범죄사실을 대체로 시인했으며
이들중 전군은 "동기야 어떻든 정총리 폭행사실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피고인들의 가족과 동료학생등 7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했으나 당 초 예상됐던 법정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변호인측은 지난 주말 "주범인 이 학교 총학생회장
정원택군(23.경제 4)이 검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될 경우 단순
가담자들인 전군등이 주범으로 오 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공판연기를
신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