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9일상오 청와대에서 긴급 경제자오간회의를
소집,"소비절약차원에서 내년예산중 청사신축,해외출장예산등 외화예산,
문화예술부문등 불요불급한 사항은 최대한 줄이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정원식국무총리,최각규부총리등 12개경제장관,국세.
관세청장,한은.산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지금 어느
부처 하나도 이렇다할 확고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국민은
답답해하고 정부가 아무일도 않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천(경제기획원청사)에서 계속돼온 월례경제장관간담회도 "직접
주재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사회전체의 과소비때문에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안일한 판단과 낙관으로만 일관하지 말고 장관들이 앞장서 비상한
노력으로 과감한 대책을 수립,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추석을 전후한 물가와 교통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고
"제반 정책수립과 시행에 있어 공직자들이 눈치나 보고 정치에 영합하는
풍조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노대통령이 각 부처에 대해 지시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재무=소비.향락산업에대한 세무관리 강화와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의
원활한 공급.
상공=무역수지개선을 위해 비상한 노력경주. 제조업 경쟁력강화와
생산성향상위한 모든 정책수단 동원.
농수산=국민경제전체입장에서 농업정책 추진,추곡가도 전체경제에
부합되는 수준에서 결정.
건설=앞으로의 주택건설은 국산자재와 인력의 범위내에서 하도록 조정.
과학기술=산업기술향상대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