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아파트에 대한 청약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9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3일 청약접수를 끝낸 동현건설의
서울면목동아파트의 경우 20배수내1순위에서 평균1.5대1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달 29.31일 20배수내 1순위청약을 받은 동진주택과 삼환기업의
창동연립에서도 동진45평형(54가구)과 삼환42평형(24가구)에 각각
1가구씩만 신청하는 현상을 보였다. 삼환48평형(24가구)도 20배수내
1순위에서는 3가구만 신청하는데 그쳤다.
지난7월 청약을 받은 구로동 현대재개발아파트의 경우도
20배수내1순위청약에서 23평형 1,2군과 26평형1군이 미달됐다.
이들 아파트는 20배수외1순위나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되기는 했으나
서울에서의 청약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이는 올해 세차례의 신도시아파트청약에서 20배수내1순위 경쟁률이
5.3대1(5월)7대1(7월)3.8대1(8월)이었던 것과 비교해봐도 알수있다.
이같은 현상은 20배수청약제한으로 전반적인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기때문이기도 하나 올봄부터 시작된 아파트가격하락으로 인해
투기적수요가 줄고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분당시범단지 입주를 앞두고 정부가 계속 표명하고 있는 강력한
투기억제의지도 한몫을 단단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부담이
큰데다 청약예금 장기예치자의 경우 평형이나 위치등을 선택할수 있어
당분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있다.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있는데다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책,평당5백만 6백만원에 이른 분양가로 청약경쟁률이
앞으로는 더 낮아질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공급된 서울의 아파트가 소위 목좋은곳은
아니기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청약열기저조로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좀더 두고봐야할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