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차선부족과 연결도로 병목현상, 도로교통관리체제
미흡 등 교통체증으로 큰 손실을 입고 있으며 이같은 도로부문의 애로가
제품생산, 판매 등 기업활동에 장애요인이 되는 것은 물론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부진까지 초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2백9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산업계 도로 이용 애로실태와 해소대책"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기업의
87.8%가 지난해 도로체증으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고 대답했다.
손실규모는 1백만원 이상 5백만원 미만이 23.5%로 가장 많았고 5백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이 16.9%,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이 14.8%의
순이었으며 손실액이 5천만원 이상인 기업도 9.1%에 달했다.
상의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제기획원, 건설부 등 관계당국에
제출한 정책건의에서 도로체증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산업도로의
신설확장과 고속도로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병목구간의
차선확장과 자가용 과다이용 억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상의는 도로체증 해소를 위해서는 고속도로, 산업도로건설 등
투자규모가 큰 중장기대책이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하나 적은 투자로도
효과가 높은 단기대책으로 도로노면 정비보수, 교통신호체계 개선과
운용효율화, 가변차선제와 버스전용차선제 확대실시, 강력한 교통단속,
출근시차제실시, 오버브리지 설치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또 산업 및 고속도로 신설확장 등을 중장기 중점대책으로
추진하되 보조 대책으로 도시외곽도로건설과 국도확.포장, 도시우회
도로건설, 시가지도로정비, 공단진입로 실설확장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