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임금협상안 수용을 거부하는 대구지역 택시운전사 4백여명이 9일밤
대구시내 도심지에서 운행중인 택시에 불을지르는등 1시간 30분동안
폭력시위를 벌였다.
과격노조원과 대학생등 20여명은 이날 밤 10시30분께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 앞길에서 자신들의 운행중지결정에 응하지 않고
정상운행중인 경일교통소속 대구 1바 3844호 스텔라영업용택시(운전사
최호일.27)를 뒤엎은뒤 화염병으로 불을 질렀다.
또 이 곳을 지나던 10여대의 택시가 시위운전사들이 던진 돌에 맞아
유리창등이 부서졌다.
이에앞서 하오 8시께 대구시 중구 공평동네거리에서 단체교섭에
반대하는 일부 택시기사 10여명이 신호대기중이던 매일택시소속 대구 1바
3632호 포니영업용택시를 뒤엎는등 과격시위를 벌였다.
이날 도심 곳곳에서 과격시위를 벌인 택시운전기사및 대학생은
4백여명에 달했다.
대구시경찰청은 9일 하오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과격시위와 관련해
현대택시 운전기사 이효식씨(36)등 39명을 연행,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두폭력시위에 나선 이들 노조원들은 대구시택시노조간부들이 이날
낮 2시께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단위조합장
임시총회를 통해 사용자측이 제시한 임금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의결,노사양측이 극적인 타협을 보게되자 이에 불복, 하오 7시께부터
대구시 남구 대명동 계명대캠퍼스에서 일부학생들과 함께 농성에들어갔다.
학생들과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하오 8시께 가두로 진출,"생활권
보장하라 " "어용노조 물러가라" "협상안수용을 전면거부한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신들의 영업거부행동에 동참하지않고 영업중이던 영업용택시를
뒤엎고 불을 지르는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가두폭력시위에 가담했던 택시기사들은 출동한 경찰에 돌을 던지며
1시간30분 가량 시내 곳곳에서 공방전을 벌여 도심교통을 완전
마비시키다가 자정께 자진해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