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통화억제정책으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면서 대구지역의 8월중 어음부도율이 0.35%까지 치솟아
(주)광명의 도산사태가 일어났던 지난 84년 7월이후 7년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10일 한은대구지점에 따르면 8월중 대구지역의 진성어음부도율(금액
기준)은 0.3 5%로 지난 4년동안 가장 높았던 전월의 0.33%보다 0.02%포인트
올라 (주)광명의 도산으로 인한 연쇄부도사태로 0.40%까지 치솟았던 지난
84년 7월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부도율은 전년 동월의 0.17%보다 2배도 넘는 것으로 전국
평균부도율(8 월)에 비하면 무려 7배나 되는 높은 수준이다.
8월중 장당 평균부도금액도 8백6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4백90만원이나 전월의 7백60만원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다.
이처럼 대구지역의 8월중 부도율이 급상승한 것은 업종전환이나
사업확장을 시도하던 흥아등 중소섬유업체들이 정부의 통화억제정책이
지속되면서 자금난을 견디 지 못하고 무더기로 부도를 낸데다 이미 지난
6-7월에 부도를 낸 한양화섬등 부도업 체들의 어음도 만기가 돼 계속
돌아오고 있기 때문으로 한은관계자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