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외무차관을 비롯한 우리 정부대표단은 10일하오부터 인민문화
궁전에서 열린 77그룹 아주지역 각료회의 본회의에 참석했으나 우리측
대표의 연설없이 다른 대표들 기조연설만 경청.
북측은 우리 대표단을 라고 영문으로 표기했으며
대표단석 명패와 출입중에 같은 표기를 사용.
남북 양측은 본회의시작에 앞서 실무진간 비공식접촉을 갖고
남북한간의 예민한 문제를 포함해 상호 자극적인 정치성 발언은 자제키로
합의.
북측은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 앞서 만수대 의사당에서 있은
연형묵정무원총리의 개막연설과 이번 평양각료회의의 의장으로 선출된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원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김일성주체사상에 의한
우리식 사회주의 완성>을 역설.
한편 북측은 9일 유차관이 도착하면서부터 <콜레라시비>는 더이상
제기하지 않았으나 한국정부대표단 방북의 목적이 국제회의 참석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대표단의 외부출입을 숙소인 고려호텔과
회의장만으로 통제를 계속.
이같은 북측의 통제로 인해 우리측대표단들은 모든 식사를 호텔내에서
하고 있으며 일반주민들과의 접촉도 일체 차단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