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과 민주당은 11일 낮 시내 음식점 외백에서 통합준비 10인실무
위원회를 열어 (가칭)민주당의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작성작업에 나섰다.
신민당의 김원기 유준상 한광옥 신기하 조승형의원, 민주당의 김정길
이철 노무 현의원및 장기욱 김성식전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통합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총무(김원기 한광옥 김정길 김성식), 정강.정책
(유준상 이철), 당헌.당규(신기하 조승형 노무현 장기욱)등 3개위원회를
구성, 이날부터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적 대표인 김대중총재와 공동대표인 이기택총재의
역할분담 문제와 최고위원회의의 성격을 놓고 의결기관으로 할 것인지,
협의기관으로 할 것인 지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
이에 앞서 신민당의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는 이날상오
시내 서교호 텔에서 만나 현재 민주당총무인 김정길의원을 민주당 원내
총무로 이날중 원내교섭단 체 등록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김.이총재는 이날 회동에서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현신민당의 김원기
총장과 유준상정책위의장을 재임명하되 오는 16일 중앙선관위에 등록한뒤
임명절차를 밟기로 했다.
두총재는 최고위원의 경우 신민측에서 이우정수석최고위원과 박일최고위원
허경만.김영배의원을, 민주측에서 김현규.이부영.조순형부총재와 이중재
전평민당부총재 또는 이철의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
이날 두총재는 김총재의 소련과 유엔총회방문에 민주당측 조순형 이부영
부총재를 추가하기로 합의했으며 통합당의 당사는 신민당의 제2당사인
마포당사를 증축해 사용키로 했다.
김.이총재는 정기국회대책과 관련, 팽창예산 삭감 <>물가등 민생문제해결
<>수서사건등 각종 비리추궁 <>선거공영제 마련에 중점을 두기로 합의
했다고 박상천대변인이 발표했다.
대변인에는 민주당측 노무현의원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날 <민주회>라는 이름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등록키로
했으며 금명간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김정길원내총무를 인준하고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광역선거직전 공천에 불만을 품고 신민당을 탈당했던 이철용 이해찬
김길곤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당의 통합은 전국민이 염원해온 새로운
정치를 발전시킬 절 호의 계기로서 한국정치사에 일획을 긋는 커다란
전환점"이라면서 민주당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홍사덕전의원도 이날 "이번 통합이 양김씨의 재대결을 부추기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으나 당내 동지들이 모두 참여를 희망해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