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국 1백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협상 타결률이 80%선을
넘어서 지난해에 비해 다소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다.
11일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보름 앞둔 지난 6일 현재
전국의 1백인 이상 사업장 6천5백90개 가운데 5천3백45개 사업장에서
임금협상이 타결돼 81.1%의 타결률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점의 타결률
79%에 비해 2.1%포인트가 앞섰다.
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64개 정부투자.출연기관, 20개 금융기관, 90개
30대그룹 사업장, 1백26개 일반대기업 등 정부가 선정한 3백개
임금선도업체 가운데는 2백90개업체가 타결, 96.7%의 높은 타결률을
보였다.
정부투자기관은 64개 사업장이 모두 타결돼 1백%의 타결률을 보였고
일반대기업은 1백26개 사업장 가운데 1백25개가 타결, 99.2%의 높은
타결률을 보였다.
금융기관은 20개 가운데 18개가 타결돼 90%, 30대그룹의 90개
사업장중에는 83개가 타결돼 92.2%의 타결률을 각각 보였다.
그러나 이들 임금선도기업 등 대기업의 높은 타결률과 달리 화섬업계
등 일부 대기업과 중소업체들은 아직도 임금협상이 진행중이다.
화섬업계는 지난달 일괄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개별업체별로
협상에들어가 14개업체 가운데 코오롱, 한일합섬, 제일화섬 등 5개
업체를 제외한 9개업체가 아직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임금협상이 타결된 업체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10.3%로 지난해의
9%에 비해 1.3%포인트가 상승해 정부의 임금 한자리수 인상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대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10.3%로 가장 높았고 30대그룹이
9.3%, 금융기 관은 8.7%, 정부투자기관은 7.7%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