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1일 주민생활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기위해 해안취약지역에
설치돼 있는 대간첩 작전용 철조망 1천2백40km 가운데 53%에 해당하는
6백60여km를 철거키로 방침을 세우고 일부지역의 경우 이미 이를 실행중
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와관련, 현재 동해안일대 30여km, 남해안일대 20여km 등
50km를 이미 제거했거나 제거중이라고 밝히고 나머지 6백10여km는 앞으로
어촌및 관광지역을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제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전환경의 변화와 해수욕장 등 관광지 활용,
해안지역주민들 의 생업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작전상 장애물기능이
약화된 철조망이나 취약성 이 낮은 지역의 철조망부터 제거해 나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군작전상 필요한 지역 은 철조망을 계속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울진.삼척지구를 비롯 수차례에 걸친 무장공비침투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69년부터 각 지역방위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대간첩
작전용 철조망을 설치, 운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