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대쿠바관계 재조정...쿠바주둔 수련군 철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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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11일 쿠바주둔 소련군의 철수를 추진하고 쿠바와의 오랜
동맹관계를 재조정할 뜻을 밝히는 한편 일본과의 영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서두를 것을 아울러 다짐하고 나섰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이날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주둔 소련군
철수와 대쿠바관계 재조정 의사를 밝혔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베이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의 영토문제와 관련해 다시
한번 융통성 있는 입장을 보였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쿠바 지도자들과 현지에 있는 소련군
교육여단의 철수에 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협상이
몇개월이 소요될 종류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철수의 대상이 될 소련군 교육여단의 병력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쿠바
주둔군의 규모가 미국 무부나 서방 군사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많은
수준인 1만1천명선이라고 말했다.
런던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쿠바에 파견된 소련군 병력은
통신정보병 2천1백명,군사고문단 2천8백명,경보병여단 2천8백명을 포함,
모두 7천7백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국무부의 추정 병력수도 이와
비슷한 6천8백-7천1백명이다.
소련군의 쿠바 주둔은 냉전시대의 또다른 상징으로서 지난 62년 10월
쿠바 미사일위기를 포함,미국과 소련 두 초강대국의 관계에 항상 걸림돌이
돼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바와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도 "나는 우리가
호혜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쿠바와 우리의 관계를 수립하고 다른 시대에
속해 있는 기타 요소들을 제거할 의사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우리는 새로운 상황,세계정세의 변화와 다른
나라들과 우리의 관계 변화라는 맥락에서 쿠바와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 쿠바도 비슷한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소련의 대쿠바 군사,경제원조 중단
약속에 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소련이 쿠바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감축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동구의 탈공산화와 소련 공산당의 몰락이라는 정세 변화속에서 결국
가시화된 소련군 철수와 쿠바.소련 관계의 변화는 지난 59년 집권한 이후
강경 공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쿠바의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는 또 아프가니스탄사태도 외교정책면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자신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소련간의 협력이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주화를 향한 조치가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쿠바 주둔군 철수 결정은 "미국내의 여론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매우 유용한 조치"라고 논평하면서 "소련은 쿠바에 대한
지원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이 서둘러 주기를 바란다"고만 논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이커 장관과 회담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지난
45년이후 소련과 일본간의 관계를 저해하고 있는 요인인 쿠릴열도 4개
도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협안을 조속히 실행에 옮길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 관리들과 이들 4개 도서문제에 관한
옐친 대통령의 "매우 실질적인 제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맹관계를 재조정할 뜻을 밝히는 한편 일본과의 영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서두를 것을 아울러 다짐하고 나섰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이날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주둔 소련군
철수와 대쿠바관계 재조정 의사를 밝혔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베이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의 영토문제와 관련해 다시
한번 융통성 있는 입장을 보였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쿠바 지도자들과 현지에 있는 소련군
교육여단의 철수에 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협상이
몇개월이 소요될 종류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철수의 대상이 될 소련군 교육여단의 병력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쿠바
주둔군의 규모가 미국 무부나 서방 군사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많은
수준인 1만1천명선이라고 말했다.
런던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쿠바에 파견된 소련군 병력은
통신정보병 2천1백명,군사고문단 2천8백명,경보병여단 2천8백명을 포함,
모두 7천7백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국무부의 추정 병력수도 이와
비슷한 6천8백-7천1백명이다.
소련군의 쿠바 주둔은 냉전시대의 또다른 상징으로서 지난 62년 10월
쿠바 미사일위기를 포함,미국과 소련 두 초강대국의 관계에 항상 걸림돌이
돼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쿠바와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도 "나는 우리가
호혜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쿠바와 우리의 관계를 수립하고 다른 시대에
속해 있는 기타 요소들을 제거할 의사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덧붙여 "우리는 새로운 상황,세계정세의 변화와 다른
나라들과 우리의 관계 변화라는 맥락에서 쿠바와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 쿠바도 비슷한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소련의 대쿠바 군사,경제원조 중단
약속에 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소련이 쿠바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감축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동구의 탈공산화와 소련 공산당의 몰락이라는 정세 변화속에서 결국
가시화된 소련군 철수와 쿠바.소련 관계의 변화는 지난 59년 집권한 이후
강경 공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쿠바의 최고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는 또 아프가니스탄사태도 외교정책면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자신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소련간의 협력이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주화를 향한 조치가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쿠바 주둔군 철수 결정은 "미국내의 여론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도 "매우 유용한 조치"라고 논평하면서 "소련은 쿠바에 대한
지원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이 서둘러 주기를 바란다"고만 논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이커 장관과 회담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지난
45년이후 소련과 일본간의 관계를 저해하고 있는 요인인 쿠릴열도 4개
도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협안을 조속히 실행에 옮길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 관리들과 이들 4개 도서문제에 관한
옐친 대통령의 "매우 실질적인 제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