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면의 65%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면방업계가 수입선을 미국에서
중국과 인도, 호주, 파키스탄 등지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미정부가 농산물수출촉진을 위해 지원하는 GSM자금의 활용을 우리
정부가 통화증발 억제를 위해 제한, 이 자금을 사용한 국내업체들의
상환기간을 현재의 18개월에서 다음달부터 15개월로, 내년 10월에 다시
12개월로 줄이고 궁극적으로 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면방업계가 굳이 미국원면 수입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체들은 이같은 정부의 정책변화에
대응, 품질이 미국원면에 뒤지지 않고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중국원면의 도입비중을 높이고 인도, 파키스탄, 호주, 소련 등지로
수입선을 다변화, 미국원면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면방업체들은 그동안 매년 평균 8억달러 상당의 원면을 미국에서
도입해왔는데 이 가운데 2억달러는 GSM 자금으로 충당해왔다.
한편 올해 미국면화가 유래없는 풍작을 이룰 전망이지만 올 하반기부터
미국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미국 원면내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그 만큼 미 국면의 대외수출물량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돼 미국원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방업계의 수입선 다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