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쌍용과 (주)삼성물산등 국내 종합상사들이 북한과의 간접교역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쌍용은 홍콩의 백영유한공사(벨
트레이드사)를 중개자로 하여 북한으로부터 2만t의 강편을 수입키로 하고
1차분 5천t을 이달말께 인천항에서 인수할 예정이며 앞으로 3-4번에 걸쳐
나머지 분량을 전량 수입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지난 5월 홍콩의 전통발전유한공사(보스 포츈
디벨럽먼트사)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3천4백t의 철판을 수입한데 이어
빠른 시일내에 북한에서 이들 물량을 추가로 들여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편과 철판이 t당 대략 2백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쌍용과 삼성물산이
수입한 물 량은 각각 4백만달러와 68만달러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들 철판을 들여오고 컬러 TV와 냉장고 등 계열사의
전자제품으로 물품대금을 결제했으며 추가 수입분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많은 국내 상사들이 홍콩 등지의 종합상사를 통해
간접교역방식으로 북한과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한 교류물량은 현재까지 거의 모두 소련, 중국, 홍콩 등 제
3국적선을 통해 수송되고 있으나 계약만 홍콩등지의 종합상사를 거칠뿐
수송자체는 수입품의 경우, 우리측에 5일 전에만 통보되면 북한을 떠나
곧바로 인천, 부산항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수출품은 형식상 중국이나
소련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 들여오는 물품은 주로 아연괴를 비롯, 철강재, 석탄,
시멘트 등 이며 전자제품이 수출품의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조미료도
북한으로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