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미군 면세품을 사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사건이 인천과 서울에서 잇따라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3일 일명 `동구엄마''로 불리는
빈돌쇠씨(43.여.인천시 동구 송림동 삼익아파트 2동 703호)로부터
미군부대에서 금괴 및 전자제품등 면세품을 싸 게 구입해 되팔아 많은
이윤을 남기게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돈을 빌려줬다가 7억 여원을
사기당했다는 신모씨(50.여.건어물상.송파구 오금동)의 고소장을
접수,수사에 착수했다.
신씨는 고소장에서 빈씨가 지난 1월12일 자신이 일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내 동료상인 최순애씨(50.여.송파구 가락동 600)등 2명을
시켜 "1천만원을 빌려주면 미군부대 물품을 싼 값에 구입한 뒤 되팔아
원금의 3할을 이윤으로 붙여 되돌려주겠다"고 제의해와 지난 6월까지
32차례에 걸쳐 7억여원을 최씨등을 통해 빌려 줬다가 아직까지 되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빈씨가 처음 두번은 2천만원에 해당하는 이윤 6백만원을
제때에 되돌려줘 이를 믿고 계속 빈씨와 거래해 왔으나 지난 6월 중순께
아무런 연락이 없이행방을 감췄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신씨를 빈씨에게 소개해 준 최씨등 건어물상 2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씨등의 진술내용으로 미뤄
가락동시장 일대의 다른 상인 20-30여명도 빈씨에게 돈을 떼인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최씨등은 " 자신들도 다른 상인들로부터 빈씨를 소개받아 이같은
거래를 해오면서 이윤을 얻게돼 신씨를 빈씨에게 소개해 줬으나 빈씨가
갑자기 행방을 감추는 바람에 자신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안순혜씨(33.여.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등 50여명이 인천동부경찰서에 "빈씨가 지난해 7월부터
미군장교와 국제결혼한 30대 여자를 통해 미군면세품을 사주겠다고 속인
뒤 1인당 2억-10억원의 현금을 받아 이중 상당액을 가로챈 뒤 행방을
감췄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