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최종 확정되는 올해 제46차 유엔총회가 17일
개막된다.
올 유엔총회는 이날 하오 3시(미국동부 표준시간.한국시간 18일
새벽4시) 개막과 함께 남북한, 마이크로네시아, 마샬군도 및 최근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7개국의 유엔가입 신청부터 일괄 승인할 예정으로 있어 이날부터 남북한의
유엔시대가 정식으로 열리게 되는 셈이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및 파푸아뉴기니 대표간에
총회의장 경합이 있어 개막식날인 17일 상오 새 의장을 선출하기 이전까지
일정이 아직 유동적이지만 15일 현재로선 상오중 의장을 선출하고 하오
3시 새의장 사회로 총회를 공식 개막, 이날중 우선 남북한등 7개국
유엔가입 신청안을 처리하고 미국등 각 지역 대표의 축하연설 <>이상옥
외무장관등 이번에 유엔가입을 하는 나라 대표들의 답사 <>유엔본부 앞
뜰에서의 새 회원국 국기게양식 순서로 일몰전에 개막총회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금년도 유엔총회는 한국이 처음으로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어 참여하는
첫 회의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데 노창희대사를 비롯한
유엔주재한국대표부 외교관들은 "실질 문제 토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회원국과의 활발한 접촉을 통해 정회원국으로서의 위치정립및 향후활동을
위한 필요한 지식및 정보축적에 주력 할 것"이라고 금년도 제46차
유엔총회에 임하는 기본방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또 각종 결의안 발의 과정에선 정회원국으로서 처음 맞는
총회인 만큼 "주도적인 결의안 발의보다는 각국의 입장파악과 우리나라의
입장 정립.개진에 역점을 둘 것"이며 남북한 문제를 다룸에 있어선
"전반적인 총회 분위기를 고려, 가능한한 남북한간 대립을 지양하되
필요할땐 단호하고도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 대표부 외교관들은 앞으로의 북한 대표부 외교관들 활동과 관련,
유엔내의 탈냉전 분위기와 북한의 지지기반 약화등의 여건으로 보아
북한이 남북한 문제를 들고 나와 남한과의 본격적 대결을 시도하지는
못할것으로 본다"고 예측하면서도 이번 유엔가입을 계기로 남한내
미군주둔, 불가침조약및 평화협정체결, 한반도내 핵무기 문제등 한반도
문제에 관한 그들의 입장을 제시, 여론을 환기시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도 분명히 했다.
올해 유엔총회도 예년처럼 군축, 지역분쟁해소, 환경개선, 경제개발,
인권신장, 마약퇴치등의 문제와 유엔의 권능.역할 제고문제가 주요 이슈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대표부도 공산권의 대붕괴와 함께 찾아든
세계사적 대전환과 유엔의 부흥에 따른 화해.협력 분위기 심화로 유엔의
권능및 역할이 더욱 강화 될것에 대비, 유엔과의 협력을 좀더 심화.발전
시키는데 좀더 힘쓸것임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