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자유화와 함께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의 품질경쟁에 들어갔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업체들은 성능향상제 배합을 통해
휘발유의 품질향상과 신제품 엔질오일의 개발 및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유공에 이어 호남정유, 경인에너지가 휘발유의 옥탄가를
높이고 공해배출량을 줄이는 성능향상제로 평가되는 MTBE를 이달부터
자사제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유공은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의 공해유발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저공해 유연휘발유를 내놓아 정유업계의 휘발유 품질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정유사들은 이와 함께 SG급(휘발유 사용 자동차용)과 CF급(경유 사용
자동차용)의 최고급 엔진오일을 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다.
휘발유 자동차에 쓰이는 엔진오일의 경우 유공이 지난 5월 기존의
유니폴로를 대체하는 최고급 SG급 엔진오일을 자체개발, "하이폴로"라는
상표로 시판에 나선데 이어 지난 7월에는 경인에너지가 "비스코루트"라는
엔진오일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호남정유도 기존상품을 대체하는
"슈프림디럭스"라는 상표의 SG급 엔진오일을 개발, 이달부터 시판한다.
이밖에 트럭과 버스 등 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에 쓰이는 신제품
엔진오일의 판매도 치열해 최근 몇달 사이에 유공, 호남정유, 쌍용정유가
각각 CF-4급 "SD5000", "슈퍼다이나믹", "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최고급
엔진오일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