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인력의 도시집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대한의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협회에 가입된 의사는
모두 2만9천1백94명으로 이중 91.7%가 도시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에는 겨우 5.44%만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4년의 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의사인력 도시분포비율
87.1%에 비해 4.5% 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며, 특히 90년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인구중 도시대 농촌인구비가 71.6 대 28.4인 점을 감안하면
의사인력이 지나치게 도시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의사들의 이같은 도시 선호경향은 여자의 경우 더욱 두드러져서
여의사의 97.6% 가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8.9%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3.2%로 가장 많은 의사가 몰려 있으며 그 다음은
부산 (10. 2%), 대구(7.6%), 경기(7.5%)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밖에
경남, 전북, 광주, 인천, 강원, 경북, 대전, 전남, 충북, 제주의 순으로
의사들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전의 의사가 전체의 61.2%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도 32%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의사의 경우 30대 이전의 연령층이 전체 여의사의 71.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들어 여성의 의료계 참여가 활발해졌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원의는 전체 의사의 35.9%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중 33.3%가
서울에 분포하고 있다.
한편 전체의 23.9%가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이중 36.5%가
의료기관에 취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