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공무원봉급인상율 하향조정을 요구해온 민자당은 공무원들의
항의와 "다음 선거때 두고 보자"는 식의 불만토로에 직면, 이들 무마에
노심초사하는 모습.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16일 상오 중앙당사를 찾아온 박종근한국노총
위원장으로부터 "공무원봉금인상은 민자당의 선거공약이자 노태우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지적을 받고 "공무원처우개선문제는 당에서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상박하후체 계를 심화시키는 봉급체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
김대표는 박노총위원장이 "예산전체규모를 줄이면 몰라도 규모는
그대로 두고 공무원봉급인상율만 하향조정한다면 80만 공무원들이 이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성 항의를 받고 "지금 경제가 가장 걱정인데
국민경제라는 큰 테두리안에서 공무원처우문제를 해결할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공무원들의 반발무마에 진땀.
배석한 나웅배정책위의장도 "우리나라 일부 국영기업의 봉급수준은
국민총생상의 4배인 일본과 비슷한 정도"라며 "우리당은 예산규모도
줄이고 공무원봉급인상율도 적정선에서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해명.
한편 공무원과 그 가족들은 나의장집에 연일 전화를 걸어 "다음 선거에
나올 생각이냐"고 봉급인상율 재조정에 앞장선 나의장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