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은 현재 미.일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있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지원전투기(FSX)와 관련,미국이
갖고 있는 기술의 대일제공을 엄격히 제한할 방침으로 있어 FSX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많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의 방위청과 미국의 군사전문지''디펜스 뉴스''지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미일 양국의 FXS공동 개발계획은 미의회가 일본에
대한 기술제공을 반대하는등 처음부터 첨단 기술의 마찰 양상을 띄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특히 미 정부는 이란에 대한 전투기 부품 부정 수출사건을
일으킨 일본 항공전자공업협회가 FSX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매우
꺼려하고 있어 앞으로 FSX개발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때문에 오는 95년 시험비행, 98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FSX는 계획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교도통신이 인용한''디펜스 뉴스''지에 따르면 미국이 일본에 대한
기술제공을 엄격하게 제한하려는 데는 FSX사업의 일본측 주력 기업인
미쓰비시(삼능)중공업이 지난 수개월동안 미국측의 참가 기업에 대해
1백개 이상의 관련 기술정보를 요구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지는 미 정부는 이들 기술이 FSX의 개발단계가 아닌 생산에 들어
갈때 필요한 것임에도 일본 기업이 끈질기게 제공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의혹과 함께 ''떳떳하지 못한 행위''로 받아 들이고 국방부를 중심으로
상무부,국무부가 대일 기술제공의 범위및 내용등에 관해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청도 FSX사업과 관련,미국이 대일 기술제공을 제한하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은 앞으로 FSX사업이 양산단계에 들어갔을
때 일본측의 라이센스 생산을 조금씩 인정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일본에 대한 기술 제공을 꺼리고 있는 것같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