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북한이 핵사찰 수용에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원자력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김진현 과기처장관이
17일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상오 (한국시간 17일 하오) 속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35차 연차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정부는 지난 20년간
축적된 원자력분야의 기술 및 경험을 기꺼이 북한과 나눌 용의가 있다"며
대북 핵 협력을 제의하고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기술에는 "핵발전소의
건설 및 운전 기술 그리고 핵물질 안전조치 기술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체결 지연에 대해 유감을 표시,
북한이 IAEA 와 합의 확정된 핵안전협정문안에 조속히 서명, 이를
발효시킬 것을 촉구했다.
김장관은 또 IAEA가 앞으로 개도국과 선진국간의 원자력 기술 이전을
촉진시키는데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도 개도국과의
기술 협력을 적극적으로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한국의 핵정책과 관련, 노태우 대통령이 지난 4월 핵에너지를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할 것을 선연했음을 상기시키고 이에따라 한국은
국제적인 핵확산금지조약의 정신에 따라 각종 핵안전조치를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