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이 전체
발행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그룹은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4조4천1백51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 전체
발행액인 8조8천2백37억원 의 50.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 쌍용 등 5개 재벌의 회사채
발행액은 2조2천 9백49억원으로 30대재벌 회사채발행액의 52.0%, 전체
발행액의 26.0%를 각각 차지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재벌의 회사채 발행건수는 모두 5백9건으로 전체 발행건수(1천8백
82건)의 26.7%에 그치고 있으나 이들의 건당 평균발행액은 88억원으로
전체의 건당 평균발행액(47억원)의 배에 달하고 있다.
건당 발행규모가 1백50억원 이상인 경우는 상장법인 51건, 등록법인
29건 등 모 두 80건인데 이처럼 발행규모가 컸던 회사들은 한결같이
재벌계열 회사나 은행계열 의 리스회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이 기간중 모두 2조4천2백81억원의
회사채 를 발행해 전체의 27.5%를 차지, 지난해 동기의 26.4%에 비해 그
비중이 1.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편 재벌그룹별로 회사채 발행규모를 보면 현대그룹이 6천6백95억원
(57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럭키금성 5천8백49억원(61건), 대우 4천
6백52억원(43건), 삼성 4천2백90건(44건), 쌍용 1천4백63억원(20건)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