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가 걸프전 종전협정에 따른 유엔의 이라크내 대량살상용
무기사찰을 이행토록 하기 위해서 필 요할 경우 미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18일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내 핵 및 화학,
생물학무기 등 대량살상용 무기에 대한 유엔의 헬기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데 "완전히 질렸다" 고 말하고 필요하다면 유엔핵조사단의
헬리콥터기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전투기들 을 파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에 있는 대협곡 `그랜드 캐니언''을
등반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자신이 미군에 유엔조사단을
호위하도록 승인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는 "예방"조치이며 즉각적인
군사행동은 필요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 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아무런 위협이 없으며 긴급상황은 아니라고 말하고 유엔의
핵사찰 지시에 후세인이 "따르기로 결정하는 것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후세인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새로운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해 "나는 사담이
그러한 것을 원치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렌트 스코우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도 미국의 이같은
입장을 확인하면서 "그(사담 후세인)가 유엔의 결의를 준수한다면
작전명령은 없을 것"이라 고 밝히고 작전은 "호위임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또 파드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이 사우디 국방에 쓰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요청했으며 이에따라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사우디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