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는 오는 11월부터 운행되는 우등고속버스의 심야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19일 교통부에 따르면 새로 등장하는 우등고속버스가 기존 고속버스에
비해 좌석수가 적어 공간이 넓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승객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심야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심야에는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적어 운행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심야 우등고속버스의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경우 자가용 승용차의
운행이 다소 줄어 주간의 고속도로 체증 해소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교통부는 10월중에 건설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우등고속버스의 심야운행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교통부는 우등고속버스의 심야운행 대상노선을 서울-부산, 서울-광주,
서울-진주, 서울-울산 등 운행시간이 최소 4시간 이상 되는 장거리
노선으로 하고 출발시간은 하오 10시부터 자정까지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교통부는 우등고속버스의 심야운행이 자칫 운전자의 과로로 인해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고 주간운행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점 등을 감안,
심야운전자에 대한 특별관리 등 충분한 사전 안전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한편 교통부는 서비스 향상책의 하나로 우등고속버스에 안내원을 둘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고속버스업계에서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적극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