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의료보험조합이 지난해 전국 지역의료보험조합중 처음으로
흑자를 보인데 이어 올상반기에도 2백억원 가까이 잉여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9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상반기 중 시내
22개구별지역의보조합의 총 수입액은 1천5백43억4천6백만원, 지출액은
1천3백48억3천1백만원으로 1백95억1천5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시 지역의보가 전체적인 흑자를 보인 가운데 동대문,
노원 등 8개구의 지역의보조합이 징수율 저조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상반기에는 22개구별 지역의보가 모두 흑자를 나타냈다.
서울시 지역의보의 이같은 재정흑자는 타 시도가 올해 초에 보험료를
인상한데 비해 지난해 8월 타 시도에 앞서 보험료를 약 20% 먼저 인상한
데다 진료 시점과 급여비 지급시점 사이에 생기는 약 두달간의 시간적
여유에 힘입어 재정적인 안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시 지역의보의 보험료 징수율은 지난해말 81.5%였으나
올상반기에 91%로 약 10% 포인트 상승했으며 올 상반기 중 시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지원은 5백61억여원이었다.
시관계자는 "올들어 의료보험 수가도 8% 인상돼 지출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서울 지역의보의 경우 전반적인 재정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흑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