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기능이 다양화하고 고성능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기술도입료 지급액이 크게 늘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관련기술
도입건수는 모두 57건으로 지난 89년과 같았으나 기술도입료는
5천2백91만달러에 달해 89년보다 75.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술 1건당 기술도입료 평균지급액은 지난 89년의
53만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93만달러로 무려 40만달러나 많아졌다.
자동차 기술도입료 지급액의 급증은 첨단 핵심기술의 도입이 크게
늘어난데도 원인이 있지만 자동차산업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회피, 높은
기술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기술도입료 지급액은 영국이 가장 많아 2천3백75만달러에
달했으며 일본이 1천1백88만달러, 독일이 5백16만달러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도입된 자동차기술을 분야별로 보면 차체기술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장품이 13건, 엔진기술이 8건 등이었다.
이같은 기술도입 추이는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엔진기술과 동력전달,
조향, 완충기술 등의 도입이 주종을 이루던 현상과 대조를 이뤄 국내
자동차기술이 엔진기술에서 전장품과 차체기술 등으로 다양화돼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