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2일 "궁극적으로 북한이 민주주의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가게 되기를 희망하며 설령 이 과정에 시간이 소요된다 하더라도
북한내에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CNN방송과의 회견에서 김일성 사후의 북한
변화 가능 성과 관련, 급속한 변화로 인한 유혈사태로의 발전과 당분간
현체제의 지속이라는 두가지 가능성을 모두 일리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대통령은 마이크 치노이 북경특파원과 가진 "뉴스메이커 선데이"
회견프로에 서 전 한국민은 평화통일이조속한 시일내에 이루어지기를
갈망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예기치 못한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통 일은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언급, 노대통령은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에
이르기 위 한 잠정적 조치"라고 말하고 "이제 남북한이 모두 유엔의
회원국이기 때문에 한반도 의 대립과 갈등의 관계가 상호신뢰와 협력의
관계로 나아갈수 있을 것이며 이는 통 일을 향해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은 한반도 뿐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등 동북아 전반에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즉각적인
IAEA협정조인과 핵 시설 국제사찰 수락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소련공산주의 붕괴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에 언급,"소련
공산주의 체 제의 붕괴는 한반도 장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은 위기 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며 그 문호를 자유세계에
개방치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한미군의 계속주둔과 관련,노대통령은 동북아의 냉전구조가 아직도
존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의 계속주둔은 한반도의 안정과 동북아 지역을
위해 긴요하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이 남북한간 협력관계 증대에
기여할수 있게되기를 희 망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6.29선언이래 민주화는 엄청난 진전을 이룩해 왔으며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고 있으나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
동구권에서 볼수 있듯이 민주주의는 공산체제를 붕괴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러한 논리가 한반도에 서 적용될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