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금속의 특성을 모두 갖춰 기존의 동파이프나 PVC파이프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복합파이프의 시장확보를 위해 관련
업체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공이 최근 폴리에틸렌과 알루미늄 파이프를
합성한 "카이텍 파이프"라는 상표의 복합파이프의 판매를 시작,
파이프시장에 새로 진출한 데 이어 기존 파이프생산업체인 럭키도 같은
품질의 "메타폴 파이프"의 시판을 다음 달에 시작할 계획이다.
유공과 럭키가 개발, 생산하는 복합파이프는 알루미늄관에 폴리에틸렌
합성수지를 특수접착시켜 기존의 동파이프나 스테인레스파이프, PVC파이프
등에 비해 고온, 고압및 부식에 견디는 힘이 뛰어나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보편화된 제품이다.
복합파이프는 가격이 PVC파이프에 비해 20%가량 비싸지만 유연성이
좋아 쉽게 구부려 배관을 할 수 있어 시공비를 30%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공과 럭키는 각각 연간 4천만m와 2천만m의 복합파이프를 생산, 가정용
냉난방 배관과 수도관, 도시가스관 등으로 공급, 기존 파이프시장을
잠식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기존 파이프업체인 한양화학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복합파이프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