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향후 경제전망은 임금과 기술향상에서 국제경쟁력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는 문제에 직결돼 있다고 세계은행(IBRD)이 23일 발표한 91년
연례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80년대 중반에 비해 높아진 국제수지 적자폭과 인플레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90년 경제성장률은 약 9%를 유지했다"고 말하고 "한국의
경제전망은 여전히 임금과 기술접근 측면에서의 경쟁력 개발과
직결돼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한국과 태국은 원유수입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나
외환보유고와 수출부문의 강점의 결과로 두나라 모두 90년초 나타난
갑작스런 원유가 앙등을 극복했다"고 말하고 태국은 유가인상을 소비자에게
이전시키는 방법으로,한국은 추가인상폭을 풍부한 석유안정기금으로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유가인상,해외송출 근로자의 송금 손실등 90년 걸프전과
관련된 여러문제들이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 심각한 경제적 압력을
가중시켰으나 아시아개도국 정부들은 지난 12개월동안 민첩하고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