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난으로 사모전환사채발행이 늘고있는가운데 이들사채의
주식전환이 일시에 이루어지는 사례가 많아 침체증시에 물량압박을
주고있다.
25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지난6월이후 시중자금난이 극심해지자 보험사 또는
은행을 대상으로 사모형식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상장회사가 늘고있다.
이에따라 전환사채의 인수기관이 자금회전율을 높이기위해 대량으로
주식전환에 나설경우 증시에 대규모의 매물압박을 줄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대한보증보험의 주식전환청구로 지난24일 71만9천주의
신주를 발행하자마자 신주물량의 대부분이 증시로 쏟아져나왔다.
보증보험은 24,25일 이틀간 전환주식 70만주가량을 증권사에 떠넘겨 증시에
자금압박을 줬다.
삼성전자도 지난7월 발행한 전환사채를 12만주가량의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호텔신라 역시 7월 발행했던 전환사채를 75만주의 신주로 전환했다.
이같은 형태의 전환사채는 극심한 자금난으로 주가가 연중최저수준을
나타내던 6 7월중 발행한 사례가 많아 주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낳고있다. 지난6 7월중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한 업체는 경인에너지(1백억원)한양화학(1백억원)
기아자동차(1백억원)대우(2백억원)대림산업(50억원)등이다.
사모전환사채의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것은 자금난으로 상장업체의
사모사채발행수요가 늘고있는데다 싯가발행할인율확대조치이후
주식전환가격이 낮아 인수기관의 투자메리트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사모전환사채의 경우 유상증자조정위원회를 거치지않음으로써 증시에
공급물량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증시수급안정에 악영향을 미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