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기능공 근로자들 전직 심하다...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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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에 있는 전자업체인 G사의 최명식사장(52)은 요즘 월요일아침만
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월요일이 두렵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퇴근한 기능공들이 월요일에 출근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어서다. 실제 이달들어 일요일을 한번씩 거칠때마다 2 3명씩이나
빠져나가는 바람에 모기업에 부품을 제때 공급할수 있을지 큰 걱정이다.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 지난 4일동안 현장인력중
12명이나 얼굴을 볼수 없게 됐다.
생산직근로자가 4백여명인 이 회사는 현재인력보다 40%정도는 더 확보해야
풀가동할 수 있는 형편이지만 끊얼줄모르는 이직으로 인한 인력부족으로
설비를 놀릴 수 밖에 없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자동화설비투자확대로 일손만 제대로 확보되면 올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3백억원도 가능하지만 2백30억원정도로 목표를
축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G사의 경우만은 아니다. 구로공단내
베어링생산업체인 S사는 올들어 8개월사이에 80명의 근로자가 빠져 나갔다.
그래서 이 회사의 가동률은 64%에 생산량도 월 22만개에서 11만개로
절반이 줄어들었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급한대로 미숙련공을 라인에 군데
군데 배치하다보니 제품하자 발생률도 적지 않아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을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생산현장근로자의 부족현상은 힘든일 보다는 서비스직등 쉬운일로
빠져나가려는 근로의식의 변화때문. 그변화때문에 생산업체의 구인고충은
날로 더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시화공단에 입주한 버너생산업체인 엘코 코리아는 최근 3년동안
단 한명의 근로자도 충원하지 못했다. 이회사는 노동부전문인력센터와
각종매체를 통해 구인을 "호소"해 봤으나 결실을 얻지 못했다.
반월공단에서 산업체부설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지퍼와 대한모방은
지난 5월부터 강원.충청도지역 중학교에 입학안내서및 지원서를 발송했으나
지원자는 가뭄에 콩나올 정도.
이처럼 공단입주업체들은 일할 사람이 없어 아우성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도급업체나 무역대리점들로부터 납기일을 지켜달라는 주문을
받지만 인력난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납기일이 빠듯할 때는 관리직사원까지 총동원돼 기계앞에 서야하는
실정이다.
한때 "수출한국"의 표상이었던 구로공단은 드디어 인력공동화 현장으로
돌변했다.
지난 8월말 현재 구로공단의 고용은 8만5천8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천여명이 빠져 나갔다.
반월공단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취업정보센터에는 올들어 16개업체에서
1천2백여명의 기능공을 원했지만 구직신청자중 4백30여명만 취업,심한
인력불균형양상을 보이고있다.
업체들은 "기능공 모셔오기"가 이제 하나의 일상업무가 돼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나마 찾아온 구직자와 면담을 하다보면 턱없이 높은 임금을 요구한다고
인사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또 희망직종도 봉제 또는 전자조립등 대부분 작업이 수월한 분야만 원해
쉽게 고용할수 없는 실정이다.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은 하기 싫고 근무시간이 짧으면서 임금수준은
높은 직종만 찾아다니는 "철새"들이 늘고있다고 인사담당자들은 말한다.
구노공단본부는 입주업체의 이직률을 8%정도로 파악하고있다.
이같이 높은 이직률 때문에 기술습득이나 전수가 어렵고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현상에도 불구,인력난에 대한 또다른 해석은 있다.
반월공단내 중견피혁업체인 D사의 김모반장(34)은 "경쟁력약화의 주범이
고임이고 고임의 수혜자가 기능공들이란 일방적인 시각이 기능공들의
현장이탈을 부채질한다"고 분개한다.
그는 "우리 경제의 위상을 만든 참 주역이 현장근로자들이란 생각을 애써
피하고 오히려 매도하는 사회분위기가 기업의 생산성을 오히려
저하시킨다"며"이런 분위기에서 더 많은 봉급과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되는
서비스업종으로 빠져나가는것은 차라리 인지상정일 것"이라고 반문한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생산현장에서 관리자들이 근로자를 다루는 태도도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근로자들이 인간기계가 아닌 이상 관리자들의 일방적인 강요는 업체
스스로가 근로자를 몰아내는 셈이 되고 있다는것.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미혼여성근로자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신이
비하되는 경우를 당하면 다시는 현장을 찾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인력난은 엄연한 사실이다.
업계는 우선 보충역의 생산현장투입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정부의
장기적인 인력수급대책을 갈망하고있다.
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월요일이 두렵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퇴근한 기능공들이 월요일에 출근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되어서다. 실제 이달들어 일요일을 한번씩 거칠때마다 2 3명씩이나
빠져나가는 바람에 모기업에 부품을 제때 공급할수 있을지 큰 걱정이다.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 지난 4일동안 현장인력중
12명이나 얼굴을 볼수 없게 됐다.
생산직근로자가 4백여명인 이 회사는 현재인력보다 40%정도는 더 확보해야
풀가동할 수 있는 형편이지만 끊얼줄모르는 이직으로 인한 인력부족으로
설비를 놀릴 수 밖에 없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자동화설비투자확대로 일손만 제대로 확보되면 올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3백억원도 가능하지만 2백30억원정도로 목표를
축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G사의 경우만은 아니다. 구로공단내
베어링생산업체인 S사는 올들어 8개월사이에 80명의 근로자가 빠져 나갔다.
그래서 이 회사의 가동률은 64%에 생산량도 월 22만개에서 11만개로
절반이 줄어들었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급한대로 미숙련공을 라인에 군데
군데 배치하다보니 제품하자 발생률도 적지 않아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을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생산현장근로자의 부족현상은 힘든일 보다는 서비스직등 쉬운일로
빠져나가려는 근로의식의 변화때문. 그변화때문에 생산업체의 구인고충은
날로 더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시화공단에 입주한 버너생산업체인 엘코 코리아는 최근 3년동안
단 한명의 근로자도 충원하지 못했다. 이회사는 노동부전문인력센터와
각종매체를 통해 구인을 "호소"해 봤으나 결실을 얻지 못했다.
반월공단에서 산업체부설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지퍼와 대한모방은
지난 5월부터 강원.충청도지역 중학교에 입학안내서및 지원서를 발송했으나
지원자는 가뭄에 콩나올 정도.
이처럼 공단입주업체들은 일할 사람이 없어 아우성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도급업체나 무역대리점들로부터 납기일을 지켜달라는 주문을
받지만 인력난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납기일이 빠듯할 때는 관리직사원까지 총동원돼 기계앞에 서야하는
실정이다.
한때 "수출한국"의 표상이었던 구로공단은 드디어 인력공동화 현장으로
돌변했다.
지난 8월말 현재 구로공단의 고용은 8만5천8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천여명이 빠져 나갔다.
반월공단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취업정보센터에는 올들어 16개업체에서
1천2백여명의 기능공을 원했지만 구직신청자중 4백30여명만 취업,심한
인력불균형양상을 보이고있다.
업체들은 "기능공 모셔오기"가 이제 하나의 일상업무가 돼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나마 찾아온 구직자와 면담을 하다보면 턱없이 높은 임금을 요구한다고
인사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또 희망직종도 봉제 또는 전자조립등 대부분 작업이 수월한 분야만 원해
쉽게 고용할수 없는 실정이다.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은 하기 싫고 근무시간이 짧으면서 임금수준은
높은 직종만 찾아다니는 "철새"들이 늘고있다고 인사담당자들은 말한다.
구노공단본부는 입주업체의 이직률을 8%정도로 파악하고있다.
이같이 높은 이직률 때문에 기술습득이나 전수가 어렵고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킨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현상에도 불구,인력난에 대한 또다른 해석은 있다.
반월공단내 중견피혁업체인 D사의 김모반장(34)은 "경쟁력약화의 주범이
고임이고 고임의 수혜자가 기능공들이란 일방적인 시각이 기능공들의
현장이탈을 부채질한다"고 분개한다.
그는 "우리 경제의 위상을 만든 참 주역이 현장근로자들이란 생각을 애써
피하고 오히려 매도하는 사회분위기가 기업의 생산성을 오히려
저하시킨다"며"이런 분위기에서 더 많은 봉급과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되는
서비스업종으로 빠져나가는것은 차라리 인지상정일 것"이라고 반문한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생산현장에서 관리자들이 근로자를 다루는 태도도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근로자들이 인간기계가 아닌 이상 관리자들의 일방적인 강요는 업체
스스로가 근로자를 몰아내는 셈이 되고 있다는것.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미혼여성근로자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신이
비하되는 경우를 당하면 다시는 현장을 찾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인력난은 엄연한 사실이다.
업계는 우선 보충역의 생산현장투입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정부의
장기적인 인력수급대책을 갈망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