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8일 "부시 미국대통령이 발표한 핵정책을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획기적인 조치로서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 "소련과 다른 모든 핵보유국들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며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있
어 모든 관계 국들이 핵의 제거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유엔및 멕시코방문 귀로에 하와이에서 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조치및 군비감축,
나아가 적극적인 평화구축 조치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국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무조건
국제원자력기구와 핵 안전협정을 체결하고 국제적인 핵사찰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 발표문에서 "노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핵에너지는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되어야 함을 역설하며 <이 세계에
공포(핵)의 균형을 정당화해온 냉전체제가 사라졌음>을 지적하고
핵무기의 세계적인 감축을 강조한바 있다"고 말했다.
미국정부는 새로운 핵정책과 관련하여 그동안 우리정부와 협의해왔으며
부시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책발표와 관련, 노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반석과 같이 공고하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이대변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