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최근들어 증시의 거래량부진으로 보유주식매각이
힘들게되자 증권사를 상대로 자전거래를 통해 자신들의 매물소화를
강요하는 사례가 빈발,증권사들의 자금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따르면 한국투신이 지난20일과 24일 쌍용투자증권에
대우전자 5만주씩을 자전거래형태로 매각한 것을 비롯해 투신사들이 요즘
적어도 하루 10만주이상의 보유주식을 증권회사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투신사들이 자금난을 덜기위해 보유주식을 급하게
처분해야 될 입장인데도 시장에서의 소화가 거래부진으로 원활치 못할
경우 전일종가수준의 가격으로 증권회사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회사들은 투신사들이 가장 큰 법인고객이기때문에 법인약정감소를
우려, 자금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신 매물을 매입해 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투신사들이 이처럼 법인약정을 무기로 증권사에 자신들의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함에따라 투신의 자금난이 증권사에 이전되는 결과를
초래, 증권회사들의 단기차입금을 누증시키고 있다.
증권회사의 단기차입금규모는 현재 2조5천억원에달해 시중의 콜금리를
치솟게 만드는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