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당국에 의해 바그다드의 한 주차장에 5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유엔핵사찰단은 26일 이라크 관리들과 만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는 비밀서류의 분류작업에 들어 갔다.
44명으로 구성된 사찰단의 일원인 제레미 맨스필드씨는 이날
분류작업이 진행중인 바그다드시내 팔레스타인 호텔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작업이 24시간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하고 이 이 작업과 추가
사찰활동을 마친뒤 이들 서류를 갖고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폐기를 책임지고 있는 유엔특별위원회의 롤프
에케우스 위원장은 "우리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의 대규모 비밀
핵무기프로그램에 고용돼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라크가 아직도
핵무기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 서부의 스커드미사일기지 파괴 및 이라크의 걸프전
종전협정 준수 여부를 감독하기 위해 27일 바그다드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유엔무기사찰단의 더글러스 잉글런드 단장은 유엔 헬리콥터의 사용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해소될 때까지 출발을 이틀간 연기, 오는 10월 1일
바그다드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유엔헬기들이 바그다드 상공을 비행하면서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미군사정보기관에 제공할 것을 우려해 유엔헬기들이
바그다드 상공을 비행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