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오는 2천년까지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에 대한 폐기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빅토르 카르포프 외무부 차관이 28일 밝혔다.
카르포프 차관은 독일의 주간 빌트 암 손타크지와의 회견에서 미-
소관계가 대결 에서 협력으로 전환됨에 따라 핵무기가 필요이상의 과잉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동유럽과 소련의 정치적 변화에 따라 이같은
전망이 매우 현실적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간 미-소핵무기 감축협상의 소련측 대표로 활약했던
카르포프는 이어 핵무기 전면폐지를 위한 최선의 방책은 핵실험을
금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소련은 핵실험 전면금지를 수용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다른 핵보유국들도 이같은 조치에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카르포프는 또 재래식 무기도 금지시켜야 하며 모든 화학및 우주궤도의
무기들도 폐기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